博文

카카오와 헤어질 결심…먹통 사태에 흔들리는 국민플랫폼

图片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 xx 님이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했습니다.” “ oo 님이 텔레그램에 가입했습니다.”  15 일 오후 3시  30 분쯤  SK   C&C 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적잖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의 경쟁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 라인’이나 ‘텔레그램’을 새로 깔았다. 카카오톡 장애 복구가 너무 늦어지자 부랴부랴 대안 서비스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한참 동안 먹통이 되니 지인과 연락이 불편하더라”며 “그동안 카카오톡에 너무 의존해온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메신저를 다변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사 이래 최장 시간 지속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카카오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T(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서비스의 대안을 찾는 ‘카카오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14 일  43 만명이었던 라인 이용자는  16 일  128 만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텔레그램 이용자는  106 만명에서  128 만명으로  22 만명이 늘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도  141 만명으로  19 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3905 만명으로  207 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대 앱 장터인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를 싹 바뀌었다. 이날 오전 8시  45 분 기준 라인은 두 마켓에서 1위에 올랐고, 카카오T의 경쟁 앱 ‘우티’ ‘타다’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날 라인은 작정한 듯 ‘베스트 스티커’  10 종까지 무료로 공개하며 이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미우나 고우나 카카오톡’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많은 카카오 내외부 서비스의 ‘관문’ 역할